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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괴] 거대하고 산도 옮길만한 파괴적 힘과 동시에 멍청하기도 한 잘 속는 한국신화의 도깨비 나티

by 크리스탈칼리네이 2025. 3. 28.

검붉은 곰의 모습과 전설적인 분위기를 살려 표현해 보았습니다.

나티(Nati) - 한국의 짐승 요괴


1. 나티란 무엇인가?

나티는 한국에서 전해지는 짐승형 요괴로, 검붉은 거대한 곰의 모습을 한 도깨비로 전해진다. 도깨비는 한국 신화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데, 나티 역시 도깨비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본래 한국에서는 다양한 요괴들을 모두 ‘도깨비’라 불렀으며, 한자로 표기하면서 ‘귀(鬼)’나 ‘요괴(妖怪)’ 같은 중국식 단어가 사용되었다. 또한 ‘오도깨비’라는 표현처럼, 잡귀를 포함한 다양한 존재가 도깨비와 관련하여 불리게 되었다. 나티는 신통력과 산을 옮길 정도의 괴력을 가지고 있으나, 성격이 단순하고 아둔하여 인간에게 속는 일이 많다고 전해진다.


2. 나티의 특성과 전설

나티는 물건에 깃들어 변신할 수 있다는 설이 있으나, 이에 대한 신빙성은 낮다. 일반적으로 둔하고 어리숙한 모습으로 묘사되며, 괴력은 뛰어나지만 쉽게 속아 넘어가는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나티는 공포의 대상이기보다는 장난스럽거나 우스꽝스러운 요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나티에 대한 기록이 문헌에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으며, 신라나 고려 시대의 전설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형성된 도시전설일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티가 ‘짐승 귀신’으로 등재된 만큼, 존재 자체는 인정되지만, 역사적 출처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3. 비형랑 설화와 나티의 관계

나티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등장한 글에서 ‘비형랑 설화’와의 연관성이 제기되었지만, 실제 문헌을 살펴보면 비형랑과 부하 길달 외에는 명확한 귀신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즉, 비형랑과 나티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은 후대에 추가된 요소로 보이며, 원래의 신라 설화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블로거들이 해당 글을 인용하며 내용이 점차 변질되었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정보가 확산되었다. 따라서 나티가 비형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오히려 근대에 만들어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 나티와 비형랑이 친근하게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4. 나티의 기원과 현대적 해석

나티의 기원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으며, 신라 또는 고려 시대의 전승보다는 근대의 도시전설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인 한국 요괴 설화와 일부 유사점을 가지지만, 공식적인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나티는 현대적으로 창작된 요소가 가미된 요괴일 수도 있다.

현대 한국에서는 요괴나 귀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창작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나티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 공포스러운 존재라기보다는 친숙하고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나티는, 현대 창작물에서 개성을 살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여기 화가 난 거대한 곰이 일어나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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