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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괴] 병마와 영양실조로 죽은 아기 혼령 태자귀(太子鬼) 1. 어원‘태자귀(太子鬼 또는 胎子鬼)’라는 명칭은 문헌과 민간에서 혼용되며, 두 가지 주요 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태자(太子)’라는 말에서 유래된 경우로, 이는 본래 왕세자를 의미하지만, 신령한 존재나 존귀한 존재에 붙이는 경칭으로도 사용됩니다. 이 경우 귀신(鬼)의 존재에 존칭이 붙은 것으로, 단순히 ‘어린아기 귀신’이 아니라 일정한 권능을 지닌 신적 존재로 인식됨을 암시합니다.둘째는 ‘태아(胎子)’에서 온 표현입니다. 이때는 ‘태아귀신’ 혹은 ‘유산된 영혼’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으로, 현대 괴담에 자주 등장하는 ‘낙태아의 원혼’이라는 이미지와도 연결됩니다. 이처럼 ‘태자귀’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경칭의 의미를 가진 신령으로도, 유아의 혼백으로도 쓰인 복합적인 이름입니다.2. 전승이유.. 2025. 6. 25.
[한국의 요괴] 보석을 탐하는 아주 커다람 뱀,탐주염사(貪珠蚺蛇) 1. 어원탐주염사(貪珠蚺蛇)의 어원을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보석을 탐하는 큰 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 요괴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과 본질을 이름 자체에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한자가 가진 의미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탐(貪)'탐할 탐' 자로, 재물이나 명예 등을 지나치게 욕심내고 갈망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 글자는 탐주염사가 단순한 포식자나 생존을 위해 먹이를 사냥하는 짐승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요괴의 행동 기저에는 '탐욕'이라는 인간의 감정과 유사한 고차원적인 욕망이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즉, 생명 유지를 위한 본능을 넘어선, 축재와 소유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 이 존재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것입니다.주(珠)'구슬 주' 자로, 진주나 보석 .. 2025. 6. 24.
[한국의 요괴] 이익의 성호사설에 등장하는 거대한 고래 탄주어(呑舟魚) 1) 어원탄주어(呑舟魚)의 어원은 그 이름 자체에 매우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 이름은 한자 세 글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글자의 의미를 풀어보면 이 괴물의 핵심적인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글자인 '탄(呑)'은 '삼킬 탄' 자로, 무언가를 입을 크게 벌려 통째로 넘기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 글자인 '주(舟)'는 '배 주' 자로, 물 위를 떠다니는 선박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마지막 글자인 '어(魚)'는 '물고기 어' 자로, 이 존재가 어류, 즉 물고기의 형태를 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따라서 '탄주어'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배를 삼키는 물고기'**라는 뜻이 됩니다. 이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이 바다괴물이 가진 가장 두드러지고 공포스러운 능력과 특징을.. 2025. 6. 23.
[한국의 요괴] 고대 중국과 한국에 등장하는 호랑이 요괴 추인(貙人) 중국의 장강과 황하, 한강유역 사이에 몰락한 황제의 후손들이라고 한다. 어원추인(貙人)이라는 이름은 고대 중국과 한국에 등장하는 요괴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추(貙)'는 표범이나 살쾡이 등 맹수류를 의미하는 한자로 알려져 있으며, '인(人)'은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추인이라는 이름 자체는 '맹수와 같은 사람' 또는 '맹수와 관련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추인은 호랑이의 특성을 가진 수인(獸人), 즉 짐승의 모습과 사람의 모습을 모두 지닌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이름의 구성은 추인이 가진 호랑이와 인간의 복합적인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인은 인호(人虎), 호인(虎人), 호빙(虎憑), 웨어타이거(weretiger) 등 다양한 ..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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