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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요괴] 눈이 여섯 개 달린 거북이 그 기이하고 특이한 요괴 육안귀(六眼龜) 1. 어원 (Etymology)육안귀(六眼龜)라는 명칭은 한자어 그대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이름입니다.1-1. 한자 분석육(六): 숫자 '여섯'을 의미합니다. 이는 육안귀가 가진 가장 핵심적인 특징인 여섯 개의 눈을 지칭합니다.안(眼): '눈'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생물과 달리 여러 개의 눈을 가졌다는 비범함을 나타냅니다.귀(龜): '거북'을 의미합니다. 육안귀가 거북의 형태를 하고 있음을 명시합니다.따라서 육안귀는 글자 그대로 '여섯 개의 눈을 가진 거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칭은 존재의 가장 두드러지는 신체적 특징을 직접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처음 듣는 이도 그 모습을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이름 자체에서부터 신비롭고 기이한 존재라는 인상을 강하게 전달하.. 2025. 5. 26.
[한국의 요괴] 호랑이 조차 공포와 경외의 대상인 맹금류의 왕 육덕위(肉德威) 1. 개요육덕위(肉德威)는 조선시대의 문헌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중 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거대 맹금류입니다. 이 새는 일반적인 맹금류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 수리(鷲)와 흡사한 외형을 가졌으나, 사람을 태우고 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며 호랑이를 사냥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전해집니다. 호랑이를 발견하면 즉시 날아가 그 머리 위에 앉아 두 눈을 쪼아 먹는다는 묘사가 있으며, 이는 육덕위의 포악성과 전투 능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표현입니다.육덕위는 단순한 맹금이 아닌 일종의 신조(神鳥), 또는 신화적 요조(妖鳥)로 간주될 수 있으며, 전승되는 방식과 그 상상력의 범위로 보아 당시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가장 강력한 새의 형상을 구현한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2. 어원 및 명칭의.. 2025. 5. 25.
[한국의 요괴] 직접적인 해악은 끼치지 않으나 대상을 포위하여 놀래키는 짓은 아주 잘하는 도깨비 유엽화(遊獵火-몰이사냥용 횃불) 한국의 도깨비 – 유엽화1. 개요유엽화(遊獵火)는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도깨비의 한 종류입니다. 유엽화는 몰이사냥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악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저자인 성현(成俔)의 외숙 안 부윤(安府尹)이 실제로 목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기이한 특징 덕분에 후대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2. 전승2.1. 안 부윤의 목격담안 부윤이 젊었을 때, 파리한 말 한 마리와 어린 종을 데리고 서원(瑞原) 별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가는 길이 험난해지면서 별장에서 약 10리쯤 떨어진 곳에서 일행은 사람의 자취를 찾지 못하고 당황했습니다.그 순간, 동쪽의 현성(縣城) 방향에서 갑자기 횃불들이 밝게 빛나며 떠들썩한 소음과 함께 몰이사냥을 하듯.. 2025. 5. 24.
[한국의 요괴] 여러 다층적인 상징체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유성신(劉成神) 1. 유성신(劉成神)의 개요유성신(劉成神)은 중국 송나라 시기의 설화집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수록된 천호(天狐) 중 하나로, 대륙에서 패악을 부리다 신라로 추방되어 신으로 숭배받게 된 존재입니다. 그의 이름은 조선 후기 시문집 『희암집(希菴集)』에도 등장하며, 유성신은 단순한 요괴가 아니라 종교적, 정치적 상징성이 결합된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그는 인간의 삶을 농락하며 종교적 광기를 일으키고, 결국 도교의 힘으로 제압되어 한반도로 추방된 천상의 요호(妖狐)로 자리매김합니다. 2. 유성신 설화의 전승 내용2.1 현령의 출가와 보살의 환영당나라 시절 어느 현령이 갑자기 "출가하고 싶다"며 불경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가족들이 말려도 듣지 않고, 오색 구름 속에서 사자 위에 앉은 보살이 .. 2025. 5. 23.
[한국의 요괴] "우렁 각시" 해외에서 말하는 것들의 이야기들 해외에 나타나는 우렁각시형 설화의 유형1. 개요우렁각시는 한국 전래동화에서 대표적인 이류혼인담(異類婚姻談)의 일종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가 아내가 되어 집안일을 해주고 남편과 결혼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존재하며, 대부분 ‘남자가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신비한 여인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화권에 따라 여성의 정체가 우렁이, 조개, 그림, 금붕어, 학 등으로 다양하게 바뀌지만, 이야기의 핵심 구조는 거의 동일합니다. 다음은 각 나라별 대표적인 이류혼인담 설화를 항목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2. 중국 – 수신후기의 '우렁이 여인(螺女形)'출처와 명칭 중국에서는 진수(晉書)의 야담집 『수신후기(搜神後記)』에 우렁각시와 유사한 '나.. 2025. 5. 22.
[한국의 요괴] "우렁각시" 의 수많은 각색과 설화들 총정리 각색판 우렁각시 설화 정리 다양한 변이형 우렁각시잉어, 붕어로 변한 우렁각시 일부 판본에서는 우렁각시가 우렁이가 아니라 잉어나 붕어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물과 관련된 상징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되며, 각시의 신비로운 기원을 암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또 외 다른 권력자 등장 사또 외에도 임금, 도적단 두목, 건달패 대장 등 다양한 권력자가 각시를 탐내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각시의 미모와 능력을 사회적 권력 구조에 맞춰 탐욕의 대상으로 전환시킨 변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극적인 결말: 자살, 쇠약사, 장독사 각시가 사또에게 끌려가게 되고, 이에 절망한 농부가 자살하거나, 마음의 병으로 인해 쇠약사하거나, 장독에 빠져 죽는 비극적인 전개도 존재합니다. 이는 신분의 벽과 현실의.. 2025. 5. 21.
[한국의 요괴] 거대한 체구의 온몸이 털로 덮인 거인 우와 을 1. 개요조선 말기의 야담집인 『청구야담』과 『금계필담』에 등장하는 거인 요괴 '우(于)'와 '을(乙)'은 각각 황해도 묘향산과 강원도 태백산에서 살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 요괴는 단순한 괴력의 존재를 넘어, 인간 사회와 생리적으로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며, 전쟁의 징조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들의 키는 3미터에서 최대 27미터에 달하며, 자연의 포식자이자 인간의 공포를 대변하는 상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 기록과 출전을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기록은 서유영(徐有英, 1801~1874)이 1873년에 집필한 야담집 『금계필담(金溪筆談)』에 실려 있습니다. 『청구야담』에도 간략히 언급되며, 이 두 야담집은 조선 말기의 민간 전승과 귀괴(鬼怪) 신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자료들입니.. 2025. 5. 20.
[한국의 요괴] "우렁각시" 우리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그 각시!!! 1. 개요우렁각시는 한국의 전통 설화이자 전래 동화로, '우렁이 각시' 혹은 '우렁이 색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성 농부와 정체불명의 신비로운 여인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한국인의 전통적인 가족관념과 신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이야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래되는 지역에 따라 결말이나 세부 전개가 달라지는 특징을 가지며, 다양한 이본이 존재합니다. 2. 줄거리옛날 조선 시대, 홀로 사는 가난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논에서 일을 하다가 외로움을 토로하며 혼잣말을 하게 됩니다. 그때 어디선가 "나랑 같이 먹지"라는 의문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는 주변에서 주먹만 한 우렁이를 발견하여 항아리에 넣고 집으로 데려옵니다.그 이후 이상한 일이 벌어.. 2025. 5. 19.
[한국의 요괴] [어우야담(於于野談]에 초대형 괴인 요하입수거인(腰下入水巨人) 1. 개요요하입수거인(腰下入水巨人)은 조선 중기의 문인 유몽인(柳夢寅)이 지은 『어우야담(於于野談)』에 등장하는 초대형 괴이한 존재로, 그 이름처럼 "허리 아래가 물에 잠긴 거인"이라는 특이한 외형을 지닌 존재입니다. 일견 전설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로 보이나, 당시 실제 백성의 체험담이 서술되어 있어 민간 전승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향간에서는 100미터에 달하는 거인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실제로는 조선시대의 기준으로 약 30미터에 달하는 크기의 초거대 생명체로 추정됩니다.2. 명칭과 의미요하입수거인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腰下(요하, 허리 아래) + 入水(입수, 물에 들어감) + 巨人(거인, 큰 사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이 존재의 모습이 허리 아래는 바다에 잠겨 있고.. 2025. 5. 18.
[한국의 요괴] 유독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우며 초자연적 현상이 나오는 여우요괴설화!! 1. 개요여우누이는 대한민국의 전래 민담 중에서도 특히 공포와 괴기성을 지닌 대표적인 설화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현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이 이야기는 일반적인 한국 설화에서 나타나는 권선징악의 원칙에서 벗어나, 아무 이유 없는 재앙이 닥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설화와 유사한 면모를 보이며, 당시 지역 사회의 자연재해와 불가해한 사건들을 반영한 민속적 상상력이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전승 지역 및 설화적 배경여우누이는 제주도와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전래되었으며, 해당 지역의 자연적 조건과 역사적 환경이 설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화산섬으로 태풍과 풍랑, 돌발성 기후 변화가 많아 자연재해가 빈번하였고.. 2025. 5. 17.
[한국의 요괴] 신비로우며 인간에게 소원을 들어주거나 벌을 내린다는 물의 정령 여수령(獺水靈) 1. 개요여수령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의 민간 전승과 설화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요괴로, 물의 정령이자 인간의 내면을 시험하는 존재입니다. 주로 밤이나 흐린 날씨에 모습을 드러내며, 호수, 강가, 늪지대와 같이 물이 머무는 장소에서 출현한다고 전해집니다. 여수령은 사람들에게 소원을 묻고, 그 응답의 진실성에 따라 상을 주거나 벌을 내리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전통적인 요괴의 모습보다는, 인간의 마음과 깊이 연관된 초월적 존재로 묘사되며, 물속에서 영혼의 움직임을 살피는 영적 시험관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2. 이름의 의미여수령이라는 명칭은 세 가지 한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글자마다 여수령의 본질을 설명하는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여(獺): 수달을 뜻하는 글자로, 한국 민속에서 수달은 교활하면.. 2025. 5. 16.
[한국의 요괴] 어둡고 어두운 그곳에 순간적으로 보이는 요괴 어둑시니 어둑시니(어덕서니, 아독시니, 아둑시니)1. 개요어둑시니는 한국 민간전승에 등장하는 어두움을 상징하는 요괴입니다. 명칭은 지역에 따라 어덕서니, 아독시니, 아둑시니 등으로 불리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둑서니’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존재는 귀신처럼 명확한 실체를 갖춘 존재라기보다는, 어두운 밤에 보이는 '헛것' 내지는 심상(心象)에 가까운 존재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어둑시니는 한국 전통설화에서 인간의 내면적인 공포와 무지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존재입니다.2. 어둑시니의 기원과 어원어둑시니는 ‘어둑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용어에 ‘시니(귀신, 神位)’라는 접미어가 결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둑하다’는 ‘제법 어둡다’는 의미로, 빛이 부족한 상태를 지칭하는 말이며, ‘시니’는 고대어에서 신령, 귀신, ..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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